원화 RP 또는 외화 RP에 투자하려고 하시나요? 두 채권의 투자 방식은 비슷하지만 적절한 투자 시기는 너무 다른데요. 이 글은 두 종류의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 포인트를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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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조건부 채권 (RP) 란?
환매조건부 채권(RP)란 말에서 모든 뜻을 알 수 있습니다.
- 환매: 다시 사들인다
- 조건부: 조건(기준)
- 채권: 돈을 빌리는 대신 발행하는 채무 증서
즉, ‘RP 매수자에게 돈을 빌리고 약속된 조건으로 발행자가 다시 사들인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약속된 조건’은 기간과 이율입니다. 대부분 환매조건부 채권은 1년 이하의 기간과 기준 금리와 비슷한 이율을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왜 RP란 것들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발행처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대부분 RP를 발행하는 곳은 ‘증권사’ 또는 ‘은행’입니다. 이들이 단기적으로 융통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채권을 바탕으로 RP를 발행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증권사 입장에서 보면 소유하고 있는 채권을 판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소유 중인 채권은 대부분 만기 기간도 길고 이를 판매한다면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채권들을 바탕으로 환매조건부 채권을 발행하면 RP 매수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지만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유 중인 채권을 유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RP 위험성은 어떨까요? 아래 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품 | 매우 높은 위험(1등급) | 높은 위험(2등급) | 다소 높은 위험(3등급) | 보통 위험(4등급) | 낮은 위험(5등급) | 매우 낮은 위험(6등급) |
---|---|---|---|---|---|---|
채권(국내) | 회사채 (BB+ 이하) | 회사채 (BBB-) | 회사채 (BBBO, BBB+) | 회사채 (A- ~ A+) | 회사채 (AA- ~ AAA) | 국고채, 통안채, 지방채, 특수채 |
주식 | 비상장 주식, 해외주식, 신용거래, 투자주의 등 | 주식 | ||||
RP | 외화 RP | 원화 RP |
의외인 점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화 RP는 위험성이 5등급(낮은 위험), 원화 RP는 위험성이 6등급(매우 낮은 위험)입니다. 주식 투자가 2등급(높은 위험)이니 위성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RP로 발행하는 채권은 국고채, 지방채, 특수채 등으로 일반 회사 채권보다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지만 환매조건부 채권 발행한 증권사, 은행만 망하지 않는다면 피해볼 수 없다!’입니다.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환매조건부 채권은 원화 RP와 외화 RP인데요. 이 둘은 의외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원화 RP 장단점
원화 RP는 말 그대로 원화로 매수하는 환매조건부 채권입니다.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원화 RP 장점
- 환차손 걱정 없이 투자 가능.
- 예금처럼 안정적인 투자 가능.
- 수시형은 파킹 통장처럼 이용 가능.
외화 RP와 달리 원화로 투자되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즉, 예금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수시형’이라면 파킹 통장처럼 언제든지 투자금을 입금, 인출 가능합니다.
원화 RP 단점
- 예금보다 이율 낮을 수 있음.
- ‘약정형’ 중도 해지 시 중도 환매 이율은 무려 50%
- 증권사마다 약정 기간 차이가 심한 편.
- 외화 RP에 비해 투자 가능 기간이 짧은 편.
- 예금자 보호 불가능
원화 RP 단점은 우선 예금보다 이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화 환매조건부 채권에 투자 전 은행과 금리를 비교 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정형’일 경우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이는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증권사 별 RP 금리 조회’ 챕터에서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RP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국공채, 지방채 등 매우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약정형’일 경우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중도 해지하게 되면 대부분 약정된 이율의 50%로 적용됩니다. 만약 약정 기간이 하루 남았을 때 사정에 의해 중도해지하더라도 50% 적용되니 유의 바랍니다. 또한, 약정 기간이 초과하면 적용 이율이 크게 낮아지므로 이에 맞춰 수시형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RP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화 RP 장단점
외화 RP는 원화 RP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장단점을 알아볼까요?
외화 RP 장점
-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음.
- 약정형의 경우 대부분 1년까지 가능.
- 뚜렷한 투자 포인트.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매수 시점 대비 ‘환 차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정된 금리보다 더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외화 RP의 경우 의외로 투자 포인트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잡는다면 꽤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 요령은 마지막 챕터에서 계속 안내됩니다.)
외화 RP 단점
- 환전 수수료 발생
- 환 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
- ‘약정형’ 중도 해지 시 중도 환매 이율은 무려 50%
- 예금자 보호 불가능
외화 환매조건부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데요. 이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증권사마다 환전 수수료는 다르기 때문에 외화 RP 투자 전 수수료를 비교 후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환 차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RP 매수 시점보다 환율이 낮아지면 손해가 발생합니다. 현재 경제 상황을 파악 후 진입 시기를 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화도 원화와 마찬가지로 중도 환매 이율은 50%이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증권사 별 RP 금리 조회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금리’인데요. 주요 증권사 별 RP 금리 조회,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원화 RP 금리 비교 결과입니다.
증권사 | 수시 RP 금리 | 약정 RP 금리 |
---|---|---|
KB 증권 | 2.85% | ~91일: 2.95% ~181일: 3.00% |
미래에셋 | 2.85% | 91일 ~ 180일: 3.00% 181일 ~ 364일: 3.10% 365일: 3.30% |
나무증권 | 2.90% | ~31일: 2.90% ~61일: 3.00% ~91일: 3.05% ~364일: 3.10% 365일: 3.20% |
삼성증권 | 2.75% | ~6일: 2.75% ~30일: 2.80% ~60일: 2.85% ~90일: 2.90% ~180일: 2.95% ~365일: 3.00% ~372일: 3.00% |
한국투자증권 | 3.00% | ~31일: 3.20% ~91일: 3.10% ~181일: 3.10% |
신한투자증권 | 2.85% | ~28일: 2.90% ~91일: 2.95% |
키움증권 | – | 7일: 3.05% 15일: 3.10% 30일: 3.15% 60일: 3.25% |
대신증권 | – | ~31일: 2.550% ~41일: 2.550% |
하나증권 | 3.05% | – |
위 데이터로 금리가 유리한 증권사는 어디인지만 파악해 주세요. 그 이유는 2024.11.04. 기준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이 글을 볼 때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해당 증권사를 클릭하면 최근 금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선 챕터에서도 안내해 드렸듯이 원화 RP는 약정 기간이 다소 짧은 편입니다. 미래에셋, 나무증권, 삼성증권의 경우 1년 약정 RP 상품도 있습니다.
외화 RP 금리 조회를 확인해 볼까요?
증권사 | 수시 RP 금리 | 약정 RP 금리 |
---|---|---|
KB 증권 | 4.00% | ~31일: 4.30% ~61일: 4.30% ~91일: 4.30% ~181일: 4.30% |
미래에셋 | 4.10% | ~31일: 4.30% ~61일: 4.30% ~91일: 4.30% ~181일: 4.10% ~365일: 4.10% |
나무증권 | 4.10% | ~31일: 4.40% ~61일: 4.40% ~91일: 4.40% ~181일: 4.40% ~365일: 4.40% |
삼성증권 | 4.10% | ~31일: 4.20% ~61일: 4.30% ~91일: 4.30% ~181일: 4.40% ~365일: 4.55% |
한국투자증권 | 4.00% | ~31일: 4.20% ~61일: 4.30% ~91일: 4.30% ~181일: 4.30% ~365일: 4.30% |
신한투자증권 | 4.05% | ~31일: 4.15% ~61일: 4.15% ~91일: 4.20% ~181일: 4.20% ~270일: 4.15% ~365일: 4.10% |
키움증권 | 4.00% | ~7일: 4.20% ~31일: 4.30% |
대신증권 | 3.00% | ~31일: 3.20% ~61일: 3.30% ~91일: 3.40% ~181일: 3.50% ~365일: 3.60% |
하나증권 | 4.10% | ~31일: 4.35% ~61일: 4.40% ~91일: 4.45% ~181일: 4.55% ~270일: 4.80% ~365일: 4.85% |
약정형은 대부분 1년까지 투자 가능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하나 증권의 금리가 가장 유리합니다. 외화 RP도 수시로 금리가 변동하기 때문에 해당 증권사를 클릭하면 최근 적용 금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 요령!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하기 위해서는 한국, 미국 기준 금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 금리를 바탕으로 해당 상품의 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2024.11.4.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적용된 지급 금리도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외화 RP가 유리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상품의 투자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화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 요령
원화의 경우 환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언제든지 투자해도 되지만 은행 예금 금리와 반드시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낮은 이율 적용된다면 굳이 원화 환매조건부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지요?
필자가 추천하는 원화 RP 투자 포인트는 기준 금리가 높을 때 수시형으로 목돈을 가입해 놓는 방식입니다. 약정형 보다 적용 금리는 낮지만 가입 시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추후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이 금리는 유지됩니다. 수시형으로 가입한 두 번째 이유는 자유로운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금전이 필요한 경우 가입한 수시형 RP에서 일부 인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시 입금하면 그 시기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재입금 시기의 금리가 높다면 추천드리지만, 금리가 낮아진 상태라면 입금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외화 환매조건부 채권 투자 요령
외화 RP의 경우 ‘달러 RP’를 추천드립니다. 위안, 홍콩 달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예측이 쉬운 종류는 달러입니다. 이는 환율 예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를 움직이는 기축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의 흐름만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필자가 추천하는 외화 RP 투자 포인트는 미국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시기에 가입입니다.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가 가장 높다는 의미는 인플레이션이 ‘끝물’이라는 뜻입니다. 즉, 가까운 미래에 금리는 내려갈 것이고 경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뜻이죠. 경제 위기가 도래한다는 뜻은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뜻과 동일합니다. 사실 이 시기에는 원화 RP 보다 외화 RP의 가입을 추천합니다. 높은 금리와 환 차익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위 차트를 보면 2019년 미국 기준 금리는 고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12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때 외화 RP 투자했다면 2.5% 정도 금리에 따른 수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금리 고점 후 경제 위기 발생으로 급격히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이때 금리는 1,250원까지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이때는 모든 외화 RP를 매도해야 합니다. 원 달러 환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또 다른 예를 확인해 볼까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경제 위기입니다. 이때도 미국 기준 금리는 고점이었죠. 점차 금리 인하를 진행하던 도중 경제 위기가 발생합니다. 이때 원 달러 환율은 900원에서 1,520원으로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이 투자 전략의 단점은 ‘시간’ 밖에 없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한다면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경제 위기가 도래할 때까지 지급되는 이자로 소소한 수익으로 인내한다면 큰 수익으로 여러분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원화, 외화 환매조건부 채권 금리 조회와 투자 포인트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원한다면 원화 RP, 조금은 모험적이지만 큰 수익을 원한다면 외화 RP 투자가 좋습니다. 다만, 외화 RP의 경우 환율로 인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자가 안내해 드린 진입 시점을 잘 고려 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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